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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지 언어논술 》 합격생의 " 슬기로운 대학생활 " [ 연세대편(노어노문학과) #2 ]

관리자 2024-03-26 조회 40

박영지 언어논술 논술전형 합격생의 [ 슬기로운 대학생활 ]

 

" 논술전형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합격생 "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21학번 ○○○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21학번 학생입니다. 남들보다 긴 수험생활을 보내고 연세대학교에 입학해서 ‘수험생’을 보는 마음이 다른 사람들보다 애틋한 거 같아요. 여러분에게 실질적으로 정말 동기부여가 되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아직도 연대 논술날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그땐 코로나가 심해서 열체크도 하고, 이것저것 한다고 엄청 일찍 오라고 했거든요. 꼭두새벽부터 2호선을 타고 가는 길에 엄마한테 한마디 했어요. “엄마.. 사실 여기 3명 뽑아.” 그랬더니 엄마가 “ㅇ0ㅇ... 3명....?”하고 놀랜 기억이 나요. 왜인지 그때 엄마는 체념하신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근데 전 자신 있었거든요. 어릴 때부터 줄곧 글도 잘 썼고 국어도 잘했고, 무엇보다 수험생 시절 논술 수업을 정말 열심히 들었으니까요. 실시간 때 매번 최선을 다했고 수업 시간에도 다 이해하고 집에 가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들었어요. 논술 수험장에서 나올 때.. 정말 붙을 것 같았어요. 근데 또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가 없으니 가장 친한 친구한테 전화해서 나 붙을 것 같다고, 좀 잘 쓴 것 같다고 말했답니다. 기분이 좋고 후련한 마음에 집에 와서 중대 논술을 일주일 앞두고 혼자 치킨을 시켜 먹으며 못 봤던 드라마 두 편을 본 게 기억이 나네요. 그때 전 ‘외솔관’에 있는 자습실에서 시험을 봤는데, 지금은 그 시험장 같은 층에 있는 과방을 사용하고 있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수험생일 때 이런 글 읽으면서 힘을 얻었던 기억이 있어서 괜히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싶었어요. 아무튼 여러분 제가 언급한 (나만 알고 있었던) 자신감은 본인의 수험생활에서 나오는 겁니다. 전 복습을 안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베껴쓰기 아니고 혼자 열심히 공부하고 체화해서 다시 쓰는 복습을 매번 했습니다. 여러분도 복습 꼭꼭꼭꼭 성실하게 하셔서 모두 본인 것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실 학교 이야기를 해볼게요.

 

  •  

저는 정시로 연대 갈 성적이 나오지 않았기에 학과를 최대한 낮춰 지원했습니다. 언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서 불문/독문/노문 중 고민을 하다가 노어노문학과를 선택했어요. 이렇게까지 어려운 언어인 줄은 몰랐어요. ㅎㅎ 하지만 1학년 때 수강해야 하는 ‘러시아어(1)’는 알파벳부터 가르쳐주는 과목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러시아어권 국가에서 살다 왔거나 외고에서 러시아어를 배운 학생들은 수강하지 못하고 찐초보만 수강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이건 노문뿐만 아니라 저희 학교 모든 언어 기초 강의가 동일하니 참고하세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러시아어 정말 어렵습니다. 전 외고를 나와서 중국어를 웬만큼 잘할 수 있어요. 중국어보다 10배는 어렵습니다. 참고하세요. 그러나 포기하고 싶은 언어는 아닙니다. 아무래도 문과다 보니 하나의 메리트로 가져가고 싶은 언어예요. 너무 잘하고 싶기에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그런 언어입니다. 어떤 느낌인지 설명이 됐을까요?

 

  •  

대학생이라면 교환학생을 한 번쯤을 꿈꾸는 것 같아요. 노어노문학과라고 해서 러시아로만, 독어독문학과라고 해서 독일로만 교환학생을 가는 게 아닙니다. 물론 해당하는 국가로 가면 따로 토플 성적이 필요 없어요. 비영어권 국가는 해당 언어 외국어 시험을 응시하면 됩니다. 토플을 공부할 필요 없이 학교에서 나가는 진도를 따라가다가 해당 언어 자격증을 따면 되는 것이니 더 편리하겠죠.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교환학생 지원자가 미달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들이는 시간과 돈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게 적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살아가느라 상대적으로 조금 여유로운 교환학생 제도를 이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1지망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수월하게 교환학생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교환학생을 제외하고도 방문학생, 파견학생 등 다른 나라에 가서 공부할 기회가 많습니다~~ 꼭 입학하셔서 다양한 제도를 누려보세요.

 

  • & 부전공

복수전공은 2학년 1학기까지 마친 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학기가 끝난 직후 복수전공 신청 기간이 있는데요. 이 기간에 자소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됩니다. 학점, 자소서, 해당 학과의 수업 이수 여부 등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명확한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어요. 도대체 누가 복수전공이 붙는 건지! 학교 안에서도 말이 많답니다. ㅠㅠ

한 번에 여러 과 신청이 되는 학교도 있던데 한 번에 하나의 과에만 넣을 수 있고요. 코로나로 인해 많은 과목이 절대평가 체제로 바뀌며 학점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서 복수전공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다들 학점이 낮지 않으니.. 치열한 싸움을 하는 듯해요. 타 학교는 쓰기만 하면 붙기도 한다던데 저희 학교 복수전공은 어려운 편인 것 같네요. 복수전공보다 전과가 빠르다는 말도 있답니다.

복수전공은 신청을 하고 ‘승인’이 나야 하지만 부전공은 본인이 그 학과의 수업만 이수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국어국문학과의 과목 21학점(7과목)을 듣고 졸업 이전에 부전공 요청을 하면 그냥 인정되는 방식이에요.

 

  • , 합동 응원전, 연고전

아카라카는 연세대학교 응원단의 이름이자 축제입니다! 여러분이 익히 알고 계시는 ‘사랑한다 연세’를 부른 수지가 온 행사가 아카라카입니다. 낮에는 응원단이랑 열심히 응원하며 놀고, 저녁에는 연예인들이 오는 거예요. 그리고 밤에는 모두의 흥이 없어질 때까지ㅋㅋㅋㅋ 또 응원단이랑 응원가를 부르면서 놀아요. 2023년에는 권정열, 르세라핌, 장기하, 아이브, 폴킴, 에스파, 지코, 싸이가 왔어요! 싸이가 공연할 땐 흠뻑쇼처럼 물도 막 나와서 재미가 두 배였답니다. 전 아이돌에 별 관심이 없어서 싸이, 지코, 폴킴이 제일 좋았어요. >.< 여러분들은 대학 축제에 누가 오면 좋겠나요? 어느 대학 축제도 하루만에 이렇게 많은 연예인을 부르진 못한답니다. 모두 저희 학교로 오세요!!!!

다음으로 합동 응원전은 연세대와 고려대가 함께 어울려 싸우고 노래하고 응원하는 행사입니다. 1년에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1번,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1번 진행됩니다. 저는 노천극장에서 할 때 1번 가봤는데 열기가 대박이더라고요. 역시 연세대, 고려대는 서로가 함께 하는 행사가 가장 재미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론 연고전입니다. 첫째 날은 야구, 빙구, 농구를 했고 둘째 날은 럭비, 축구를 했어요. 정말정말정말 재미있었고 입학한 후 가장 즐거웠던 순간입니다. 함께 목소리를 모아 응원하며 이 집단의 구성원이라는 게 행복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활동 <연세춘추>

저는 학교 공식 언론사 연세춘추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습기자, 부기자, 정기자, 그리고 오는 학기에는 부장까지 벌써 4학기째 활동 중이네요. 오래전부터 방송계에 흥미가 있었고 진로를 그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좋아한다고 생각만, 말만 하고 제가 직접 도전해 본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학보사에 지원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ㅎㅎㅎ 학생 기자의 신분으로 국회의원 취재도 하고, 서대문구청장 면담도 하고, 학교 내에서 이런저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꼭 본인의 흥미 분야인 굵직한 활동 하나를 하는 걸 강추드립니다. 너무너무 재밌고 보람 있고 알찬 대학생활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어느 단체에 들어가도 배울 점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언론사에 들어와서 저보다 어린 친구에게 정말 많이 배우고, 그 친구의 실력에 감탄하는 중이랍니다. 여러분도 대학에 오면 꼭! 동기, 선배, 후배에게 여러 가지를 배우고 더 멋진 사람이 되세요. ㅎㅎㅎㅎ

 

  • 캠퍼스

캠퍼스가 큽니다. 많이 들어서 익히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정문에서 문과대 강의실까지 가는 길이... 정말정말 멀어요.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이걸 불만처럼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사실 자랑스럽습니다. 크고 예쁘고 큰 만큼 뭐가 많아요. 서울에서 유명한 피터팬이라는 빵집도 경영관 1층에 입점했고요. 학교 안에 스타벅스도 있고요. 스벅 말고 다른 카페도 많습니다. 샐러드 가게도 있고~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치 공간도 많아요. 시험 기간이 아닐 때 캠퍼스를 누비면 행복감이 마구마구 든답니다. 꼭 꼭 입학해서 백양로를 걸으며 여유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시점, 저의 방학도 여러분의 방학도 끝나가네요. 전 이번 학기를 정말 열심히 놀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할 예정이에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이 시기를 더 진심으로 즐겨야겠다고 다짐했거든요.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살 거라고 다짐하셨겠죠? ‘노는 건’ 잠시 유예해야겠지만 행복은 유예하지 마세요. 자신의 성실함에 감탄하며 본인을 맘껏 칭찬해주면서 수험생활을 보내길 바랄게요. 여러분은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시기라면 정말 못할 게 없습니다. 모두 제 후배가 되어주세요. 제 후배가 아니면 서울대로 가버리세요. 진심으로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추운 겨울이 끝나가네요. 돌아올 올해의 겨울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누구보다 행복한 대학생 신분이길 바랄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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